미꾸리와 미꾸라지는 다른 어종이라는 문구와 남원추어탕 재료·지역별 조리법 안내가 적힌 화면
다른 지역에서 먹던 추어탕을 떠올리고 주문했다가 전혀 다른 국이 나오기도 합니다. 미꾸리와 미꾸라지를 같은 물고기의 다른 이름으로 아는 경우도 많습니다.
추어탕은 미꾸리 또는 미꾸라지를 삶아 끓인 국으로, 조선 후기 문헌부터 서민 음식으로 기록돼 온 향토 보양식입니다. 이 한 단어 안에 재료도 국물도 다른 여러 음식이 들어 있습니다.
실제로 질문 게시판에는 지역별 추어탕이 어떻게 다른지 묻는 글이 반복해서 올라옵니다. 다만 재료와 조리 구조를 함께 설명한 자료는 흩어져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미꾸리와 미꾸라지의 차이, 지역별 조리 구조, 원산지 표시 제도를 정리했습니다.
남원추어탕에 들어가는 미꾸리는 미꾸라지와 무엇이 다를까?
미꾸리와 미꾸라지는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분류학상 서로 다른 별개의 어종입니다. 두 어종의 학명은 각각 Misgurnus anguillicaudatus와 Misgurnus mizolepis입니다. 충청투데이는 2005년 기사에서 "분명 이 두 종은 서로 다른 물고기로서 별개의 어종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시세도 같지 않아 미꾸리는 미꾸라지의 1.5~2배 가격에 거래되는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서유구의 전어지에는 "큰 강에서 난 것을 강추(江鰌)라 하고, 도랑의 얕은 진흙 속에서 난 것을 니추(泥鰌)라 한다"는 구분이 남아 있습니다. 다만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의 모든 식당이 미꾸리를 쓴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미꾸리와 미꾸라지는 눈으로 어떻게 구별할까?
수염 길이와 몸통 단면을 보면 미꾸리와 미꾸라지를 구별할 수 있습니다. 미꾸리의 수염은 눈 지름의 2.5배를 넘지 않고, 미꾸라지의 수염은 눈 지름의 3~4배입니다. 몸통은 미꾸리가 둥글어 동글이로, 미꾸라지가 납작해 납작이로 불립니다.
추어탕은 지역마다 미꾸라지를 다루는 방식과 국물의 뼈대가 다릅니다. 전라도 남원식은 삶은 미꾸라지를 체에 걸러 살만 취한 뒤, 된장에 버무린 시래기와 들깨즙을 넣어 걸쭉하게 끓이는 방식입니다. 경향신문은 2003년 기사에서 남원 추어탕을 두부나 감자 같은 보조재료를 쓰지 않는 조리법으로 기록했습니다.
남원식 추어탕이 삶아 거른 미꾸라지 살과 된장 시래기, 들깨즙, 산초로 이루어지는 구성을 보여 주는 그림
서울에서는 추탕이라는 이름으로 따로 부릅니다. 미꾸라지를 통째로 넣고 사골 육수에 고추장 양념을 더한 육개장 계열입니다.
구분
미꾸라지 처리
국물과 부재료
서울 추탕
통째로
사골·고추장·토란대
전라도 남원식
체에 거름
된장·시래기·들깨즙
경상도식
갈아 넣음
된장·우거지·초피
강원 원주식
어죽 계열 · 확인 자료 없음
고추장·수제비·국수
공통
지역차 있음
다른 민물고기도 사용
서울 추탕과 전라도 남원식을 포함한 추어탕 조리 구조를 지역별로 비교한 그림
경상도식은 갈아 넣은 국물에 초피가루를 처음부터 넣는 것이 특징으로 기술됩니다. 초피와 산초는 향이 강해 호불호가 갈리는 재료입니다.
추어탕은 왜 가을 음식이라고 부를까?
추어탕은 미꾸라지가 겨울잠에 들기 직전 가장 살이 오르는 시기에 맞춘 음식입니다. 매일신문은 미꾸라지가 "늦은 가을 수온이 5~6℃ 이하가 되면 뻘 속 깊이 파고 들어가서 겨울을 지내"는 어류라고 전했습니다.
한국문화원연합회 지역N문화는 "전라북도 남원에서는 가을걷이를 마치면 겨울잠에 들어가는 미꾸라지를 잡아 국을 끓여 함께 나누어 먹으며, 기운을 보충하고 겨울을 대비하였다"고 기록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 기준 추어탕 100g은 열량 54kcal, 나트륨 246mg으로 나트륨이 낮은 음식은 아닙니다.
추어탕집도 원산지를 반드시 표시해야 할까?
음식점의 원산지 표시는 권장이 아니라 법으로 정해진 의무입니다. 의무 표시 품목은 축산물 6종과 농산물 3종, 수산물 20종을 합쳐 29종이며 미꾸라지가 포함됩니다. 수산물 20종으로의 확대는 2023년 7월 1일 시행됐습니다.
대상 업소는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 집단급식소, 위탁급식소이며 영업장 면적과 무관하게 적용됩니다.
벌칙도 가볍지 않습니다. 거짓 표시나 혼동 표시는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 미표시와 표시방법 위반은 1천만원 이하 과태료입니다.
음식점 원산지 표시 의무 품목 29종을 축산물과 농산물, 수산물로 나눠 정리한 그림
다만 법령의 품목명은 미꾸라지로만 적혀 있습니다. 미꾸리와 미꾸라지가 다른 종이라는 점을 메뉴판에서 확인하기는 어려운 구조입니다.
남원시는 왜 미꾸리 양식에 126억원을 들이고 있을까?
국내 추어탕 원료의 95%가 중국산이라는 점이 사업의 배경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지역명이나 상호가 재료의 원산지를 보증하지는 않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는 주생면 중동리 4ha 부지에 양식장 20동 규모의 미꾸리 공유양식 플랫폼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총사업비 126억원은 해양수산부 내수면양식단지조성사업 70억원과 행정안전부 지방소멸대응기금 56억원으로 구성됩니다(2026년 사업 계획). 2026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돼 왔으며, 준공과 가동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미꾸리 공유양식 플랫폼의 사업비 구성과 부지 규모를 정리한 그림, 2026년 사업 계획 기준
기술 개발은 이미 시행 완료된 단계입니다. 2007년 복원 착수, 2010년 치어 대량생산 체계 확보, 2021년 특허 등록으로 이어졌습니다. 2025년에는 미꾸리 인공부화 치어를 마리당 5원에 분양했습니다.
남원시 관계자는 "미꾸리 공유양식 플랫폼과 청년 창업 사관학교를 통해 추어탕 산업을 단순한 지역 먹거리가 아니라 남원만의 블루오션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추어탕을 주문하기 전에 확인해 볼 만한 원산지 표시와 조리 방식 점검 항목
실제로 많이 하는 질문
추어탕과 추탕은 같은 음식일까? 서울 추탕은 사골과 고추장을 쓰는 계열이라 남원식과 구조가 다릅니다.
남원 추어탕은 전부 미꾸리로 끓일까? 미꾸리를 쓰는 곳이 있다고 전해질 뿐 비율을 확인할 자료가 없어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미꾸리도 원산지 표시 대상일까? 시행령의 품목명은 미꾸라지로만 규정돼 있습니다.
마무리 요약
남원추어탕은 지역 이름이 붙은 국이 아니라 재료와 조리 구조가 함께 얽힌 향토 음식입니다. 정리하면 미꾸리는 미꾸라지와 다른 어종이고, 남원식은 살만 걸러 된장과 들깨즙으로 끓이는 계열이며, 미꾸라지는 원산지 표시 의무 품목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식당을 찾을 계획이라면 방문 전에 영업시간과 휴무일을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출처
국가유산청 · 월간 국가유산사랑 「가을 보양식, 한 그릇의 추어탕」 · 2018-08-31
식품의약품안전처 ·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 추어탕 · 데이터 기준일 2026-06-26
법제처 찾기쉬운 생활법령정보 · 농수산물 및 가공품의 원산지 표시 · 2026-08-31 확인
"오색케이블카 내년에 탄다더니?" 2029년으로 밀렸나 공사가 진행 중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현장과 개통 목표 2029년을 알리는 안내 화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는 2026년에 탈 수 있는 시설이 아니다. 착공 당시 보도는 "2026년 초 상업 운영"을 목표로 전했다. 그러나 준공 목표는 2027년 말을 거쳐 2029년 말로 조정됐다. 오색케이블카는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 서면 오색리에서 끝청 인근까지 약 3.3km를 잇는 삭도 시설이다. ❝ 착공은 2023년 개통 목표는 2029년 ❞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는 2026년에 탈 수 있나 탈 수 없다. 2026-08-29 기준으로 공사 중이며 운행하지 않는다. 착공일은 2023년 11월 20일이지만, 계획 공정률 약 21%에 비해 실제 공정률은 약 1%로 보도됐다(2026-06-22 기준). 오색케이블카 착공부터 준공 목표까지의 일정 변화를 연도별로 배열한 타임라인 카드 다만 사업이 취소된 것은 아니다. 서울고등법원 춘천 제1행정부는 2026년 7월 9일 허가 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항소를 기각했다. 다만 원고 측은 상고 의사를 밝혔다(2026-07-16 기준). 오색케이블카 개통은 왜 2029년으로 밀렸나 안전성 심사로 설계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지주는 6개에서 12개로 늘었고 준공 목표는 2027년 말에서 2029년 말로 조정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작업자용 케이블카(삭도)와 화물 운반용 삭도를 같은 지주에서 운행하는 구조는 안전성 확보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오색케이블카 지주가 6개에서 12개로 늘어난 설계 변경을 좌우로 비교한 도해 당초 1,172억원이던 총사업비가 1,600억원대로 늘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다만 증액 규모는 2026년 9월 발표 예정이라 확정된 금액이 아니다. ❝ 지주는 6개에서 12개 목표는 2년 뒤로 ❞ 오색케이블카를 타면 대청봉까지 갈 수 있나 갈 수 없다. 상부정류장은 끝청 인근 해발 1,430m이고 대청봉과 등산로가 연결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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