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천순대맛집 -천안아우내순대길 병천순대에 당면이 적은 진짜 이유와 원조 논쟁,

병천순대맛집 - 병천순대에 당면이 적은 진짜 이유와 원조 논쟁 정리

소창 단면 안에 선지와 채소, 소량의 당면이 채워진 병천순대의 속 구조를 보여주는 그림
소창 단면 안에 선지와 채소, 소량의 당면이 채워진 병천순대의 속 구조를 보여주는 그림

❝ 없는 것이 아니라
줄어든 것 ❞

병천순대는 당면을 뺀 순대가 아니다.
병천순대는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의 향토음식으로, 돼지의 소창에 선지와 채소를 채워 삶아 만드는 순대다.
병천(竝川)의 우리말 이름이 아우내이고, 아우내장터는 천안 삼거리로 향하는 길목의 장터였다.
병천순대를 설명하는 통설 세 가지는 기관 자료와 취재 기사를 나란히 놓으면 결이 달라진다.

병천순대에는 왜 당면이 적게 들어가나요?

병천순대는 당면을 아예 뺀 것이 아니라 비중을 낮춘 순대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병천순대가 "당면의 양을 줄이거나 아예 넣지 않는다"고 서술한다.
반면 영업 중인 가게를 취재한 기사는 다르게 적는다.
디트NEWS24는 2019년 4월 19일 보도에서 아우내장터순대의 속을 채소와 당면·선지로 적었다.

문화저널 맥도 2024년 1월 3일 보도에서 배추·양배추·당면을 속 재료로 들었다.
정확한 표현은 "당면이 없다"가 아니라 "당면 비중이 낮고 채소 비중이 높다"다.

병천순대의 속에서 채소가 차지하는 비중과 당면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란히 놓은 그림
병천순대의 속에서 채소가 차지하는 비중과 당면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란히 놓은 그림

병천순대는 일반 순대와 무엇이 다른가요?

병천순대는 창자 부위와 속 재료 비중에서 일반 시판 순대와 갈린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병천순대가 대창이 아니라 소창을 쓴다고 서술한다.
소창은 돼지 창자 가운데 가장 가늘고 부드러운 부분이다.
속 재료로는 찹쌀·들깨·양파·대파·양배추·당면·선지·마늘·부추·생강이 들어간다.

육수를 내는 방식도 다르다.
한국일보 2020년 6월 27일 보도에 따르면 청화집은 돼지 사골을 생강·대파·오가피와 함께 최소 6시간 이상 끓인다.
같은 보도는 청화집이 하루 사골 80kg으로 육수 280L를 낸다고 적었다.

구분병천순대일반 시판 순대
창자 부위소창대창
당면 비중줄이거나 뺌주재료
채소양배추·양파 다량소량
첫 판매 형태장터 좌판분식 매대
육수사골 장시간다양
병천순대와 일반 시판 순대의 창자 부위와 속 재료, 육수 방식을 다섯 항목으로 비교한 표
병천순대와 일반 시판 순대의 창자 부위와 속 재료, 육수 방식을 다섯 항목으로 비교한 표

병천순대는 언제부터 시작된 음식인가요?

병천순대가 퍼진 시점은 1960년대 돈육가공 공장이 들어선 뒤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1960년대 병천면에 햄을 만드는 돈육가공 공장이 설립되면서 남은 내장을 활용해 순대가 본격 보급됐다고 서술한다.
병천 오일장이 정식 개설된 해는 1918년이다.
충남관광은 병천순대거리를 "1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순대거리"로 소개한다.

다만 100년은 오일장이 지나온 시간이지 순대의 나이가 아니다.
오마이뉴스 2005년 보도에 따르면 순대국은 처음에 장날에만 팔렸고, 약 1990년경부터 상시 영업으로 바뀌었다.
1998년에는 천안시가 병천면의 순대집 10곳을 향토음식점으로 지정했다.

1918년 오일장 개설부터 1998년 향토음식점 지정까지 병천순대의 흐름을 네 단계로 정리한 연표
1918년 오일장 개설부터 1998년 향토음식점 지정까지 병천순대의 흐름을 네 단계로 정리한 연표

병천순대 원조집은 어디인가요?

병천순대의 원조집은 한 곳으로 특정되지 않는다.
오마이뉴스 2005년 취재에서 골목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충남집과 청화집이 둘 다 아우내장터 최초의 순대국집을 주장했다.
기사 시점 기준 두 곳 모두 45년 전 개업이라 1960년 무렵으로 겹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청화집을 1968년에 처음 간판을 건 원조로 적는다.
한국문화원연합회 지역N문화는 청화집의 시작을 1950년 김일분 씨의 아우내장터 좌판으로 적는다.
좌판을 시작한 시점과 간판을 건 시점이 다른 것이 혼란의 원인이다.
어느 집이 원조냐는 물음에 병천 현지 주민은 오마이뉴스에 "어딜 가나 다 맛있다"고 답했다.

청화집의 1950년 좌판 시작과 1968년 간판 개업, 충남집의 주장을 나란히 놓아 원조 논쟁을 정리한 그림
청화집의 1950년 좌판 시작과 1968년 간판 개업, 충남집의 주장을 나란히 놓아 원조 논쟁을 정리한 그림

병천 장날에 맞춰 가면 무엇이 다른가요?

병천 장날은 순대국이 원래 팔리던 날이자 사람이 가장 몰리는 날이다.
병천 오일장은 매월 1·6·11·16·21·26일에 선다.
문화저널 맥 2024년 1월 3일 보도에 따르면 병천시장은 부지 8,264㎡에 점포 180곳 규모다.

매월 1일과 6일 끝자리에 열리는 병천 오일장 장날을 표시한 달력
매월 1일과 6일 끝자리에 열리는 병천 오일장 장날을 표시한 달력

가격은 공개된 자료가 오래됐다.
오마이뉴스 2005년 4월 보도는 거리 평균 순대국밥을 4,000원으로 적었다.
디트NEWS24 2019년 4월 보도는 아우내장터순대의 순대국밥을 8,000원으로 적었다.
한국일보 2020년 6월 보도는 청화집 순대국밥을 7,000원으로 적었다.

2026년 8월 기준으로 병천순대거리의 현재 가격은 확인되지 않는다.
아우내순대길의 이용시간은 충남관광 기준 08:00부터 20:30까지이며 점포별로 다르다.
방문 전에 개별 가게의 영업 여부를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2005년과 2019년, 2020년 보도에 실린 병천 순대국밥 가격을 연도별로 비교한 그림
2005년과 2019년, 2020년 보도에 실린 병천 순대국밥 가격을 연도별로 비교한 그림

병천순대를 둘러싼 통설 세 가지는 모두 절반만 사실이다.
당면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줄어들었고, 원조집은 두 곳이 함께 주장하며, 100년은 순대가 아니라 아우내장터가 지나온 시간이다.

병천순대의 실체는 소창이라는 부위 선택과 채소 중심의 속 구성, 그리고 사골을 오래 끓이는 육수에 있다.
이 세 가지는 1918년의 장터가 아니라 1960년대의 공장에서 시작된 조건이다.
아우내장터는 그 조건이 자리 잡은 배경이고, 순대는 그 배경 위에서 만들어진 음식이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 아우내순대길의 위치와 거리 이용시간을 정리한 안내 그림
충남 천안시 동남구 아우내순대길의 위치와 거리 이용시간을 정리한 안내 그림

사실 확인에 활용한 주요 출처와 기준 알아보기

  • 한국학중앙연구원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병천순대」 · 2022년 집필, 2023-08-26 최종수정
  • 충청남도 · 충남관광 「병천순대거리」 관광지 정보 · 상시
  • 한국문화원연합회 · 지역N문화 「천안 병천순대거리」 및 「천안 청화집」 · 상시
  • 한국일보 · 「4대 70년 전통 이어온 천안 병천순대 청화집」 · 2020-06-27
  • 오마이뉴스 · 「병천 순대골목 순대국집은 모두 원조집?」 · 2005
  • 디트NEWS24 · 「구수하고 담백한 천안 명물 아우내장터의 순대국밥」 · 2019-04-19
  • 문화저널 맥 · 「순대로 전국적 유명세 얻은 전통시장」 · 20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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